운문 연습

어머니

산과 물 2016. 10. 19. 10:08

어머니 / 산과물

 

목숨보다 귀한 자식

가슴에 품어

뿌리 내리게 하시고

 

꽃을 피워

벌나비 춤추는 사이

열매를 익혀

씨를 퍼뜨리는 당신

 

맨발로 뛰어놀다

지쳐 잠들어도

안스러이 품어주는

대지의 여신이여

 

계절은 간사하게

변할지언정

당신의 가슴에서는

포근히 잠들겠지요.

 

단풍잎이 하나둘

떨어지면서

갈 곳 잃을지라도

 

20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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