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산다는 것은

산과 물 2016. 10. 10. 16:01

산다는 것은 / 산과물

 

산다는 것은

어울림의 숲 속에서

만남의 인연을 통해

과일처럼 익어가는 것

 

여름내 잎만 무성하고

맛도 시금떨떨하지만

가을에 서리를 만나면

달콤해지는 과일처럼

 

젊은 날의 만남에는

시금떨떨한 맛도 있지만

인연이 깊어질수록

향기롭게 익어가야 하리

 

서로 만날 때마다

시큼한 생각만 난다면

그 사람의 삶은

무의미한 여정이리니

 

산다는 것은

어울림의 숲 속에서

인연의 줄기에 묶여

함께 성숙해 가는 것

 

20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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