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봄과 여름 사이
산과물
봄꽃 피면
강남 갔던 제비 떼
몰고 올
봄 처녀 기다렸는데
이 봄 다 가도록
봄 꽃 다 지도록
기다리던
봄은 오지 않는다.
맥없는 하품처럼
지친 햇살에
두 주먹 쥐어보지만
어느새 여름이다.
2016.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