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사람의 꽃 / 산과물
칠흑 같은 어둠속
눈은 떴는데
어데 내가 있으랴.
그냥 존재한다는
막연한 느낌만이
나를 실감할 뿐
숨소리조차 없다면
나를 찾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면
내가 나를 망각하듯
난 존재하는 걸까?
서로 함께 있어서
겹겹이 피우는 꽃
그려 그려 네사
정말 사람꽃이지.
2016.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