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차라리 뻐꾸기가 되어라

산과 물 2016. 3. 4. 08:04

차라리 뻐꾸기가 되어라

 

                       산과물

 

날개 없는 어린 새들에게도

머무를 둥지는 있지만

모두가 보금자리는 아니다.

 

어미의 포근함이 있어야

아기새는 비로소

하늘을 나는 꿈을 꾸게되며

 

흔들림에서 둥지를 지키고

배암으로부터 새끼를 지켜야

보금자리가 되는 것이다.

 

두 날개깃으로

어린 새끼들을 감싸다가도

떠날 때가 되면

홀로 날도록 엄해야 한다.

 

자신을 위한 집착이라면

둥지를 짓지 말고

차라리 뻐꾸기가 되어라.

 

201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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