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시월이 오기 전에

산과 물 2015. 9. 2. 14:52

  시월이 오기 전에

 

                     산과물

 

그대 아름다운 미소

함께 했던 순간들

이젠 추억이 되었네요.

 

아무 조건 없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난 세상에서 가장

남부러운 사람이지요.

 

장식처럼 붙어있던

나의 모든 것

한 때는

자랑처럼 여겼었는데

 

홀로 가을이 되어

그대가 떠난 지금

내가 가진 것이라곤

허울에 불과하네요.

 

돌이킬 수 없다면

나는 어찌 하지요?

내 마음 어찌하면

들킬 수 있나요?

 

시월이 오기 전에

뜨거운 여름처럼

다시 돌아올 수는

없는 건가요?

 

남들은 미련이니

버리라고 하지만

내가 가진 것은 오직

그대와의 추억만이

전부잖아요.

 

201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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