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존재들에게
산과물
생명체 간에 믿음을 쌓으려면
따뜻한 온정이 있어야 한다.
내가 낳았다고 아비가 아니며
내가 기른다고 주인이 아니다.
흙이 옹기 만든 옹기장이한테
결과를 투덜거릴 수는 없지만
어린 자식은 낳아준 아비에게
왜 이렇게 나았냐고 따지며
털북숭이 귀여운 강아지도
캉캉거리며 물을 수 있으니
생각할 수 있는 생명체에게
강요된 복종은 화를 입는다.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은
생명체의 메커니즘 때문이니
생명체를 낳아 기를 때에는
따뜻한 온정이 있어야 한다.
201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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