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비움과 채움

산과 물 2014. 12. 28. 10:20

비움과 채움


              산과물


태풍의 눈을 보라

비움이 없었다면

저런 힘도 없을 터


꿈틀거리는 것은

비움과 채움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거대한 우주도

작은 태양계도

공간의 채움일 뿐


존재하는 모두가

일정 공간 속에서

밀당의 연속일 뿐


사람의 형상도

미립자로 이루어진

空의 존재일 뿐


사랑이나 미움도

공간 속 입자간의

파동의 울림일 뿐


그대의 마음도

비우면 커지고

채우면 답답하리


아아, 삼라만상은

색즉시공이요

공즉시색이라.


2014.12.28.10:15


'운문 연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연과 문명2  (0) 2014.12.30
자연과 문명1  (0) 2014.12.30
눈과 흰둥이  (0) 2014.12.22
설경  (0) 2014.12.19
고향 추억  (0) 2014.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