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물처럼 바보처럼

산과 물 2014. 9. 25. 09:22

물처럼 바보처럼

 

             산과물

 

물처럼

겸손하게 흘러

졸졸졸

시냇물 만들고

 

물처럼

투명하게 흘러

모래알까지

보일 수 있다면

 

바위를 만나

자리 양보하고

붕어풀 만나

머릿결 보듬고

 

개구리밥

생이가래

부레옥잠 지나

 

물고기 만나면

아리랑 춤추며

함께 두리둥실

 

물처럼

바보처럼

살 수 있다면

 

2014.9.2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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