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물처럼 바보처럼
산과물
물처럼
겸손하게 흘러
졸졸졸
시냇물 만들고
투명하게 흘러
모래알까지
보일 수 있다면
바위를 만나
자리 양보하고
붕어풀 만나
머릿결 보듬고
개구리밥
생이가래
부레옥잠 지나
물고기 만나면
아리랑 춤추며
함께 두리둥실
바보처럼
살 수 있다면
2014.9.25.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