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그리움
가슴 속 열정을
가식한 채
바람인 양
난 언제나
당신을
흔적 없이
스쳐 갑니다.
마음이 진실하면
알 거 라고
수없이 망설이며
바람처럼
또 당신을
스치며
떠나갑니다.
꿈쩍없는 바위도
천년 세월의
흔적 속에서
곱게 풍화하듯이
먼 훗날 언젠가
서성이던 내 마음
알아차리곤
진달래 꽃빛으로
검은 바위 부둥켜
능수화 꽃불처럼
하염없이 그렇게
피어날 테지요.
2010. 5. 6
흐린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