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천년 그리움

산과 물 2010. 5. 6. 08:56

 

천년 그리움

 

가슴 속 열정을

가식한 채

바람인 양

 

난 언제나

당신을

흔적 없이

스쳐 갑니다.

 

마음이 진실하면

알 거 라고

수없이 망설이며

 

바람처럼

또 당신을

스치며

떠나갑니다.

 

꿈쩍없는 바위도

천년 세월의

흔적 속에서

곱게 풍화하듯이

 

먼 훗날 언젠가

서성이던 내 마음

알아차리곤

진달래 꽃빛으로

 

검은 바위 부둥켜

능수화 꽃불처럼

하염없이 그렇게

피어날 테지요.

 

2010. 5. 6

흐린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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