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표

[스크랩] 바라기와버리기

산과 물 2008. 10. 31. 14:31

신발장에 신발이 늘어갑니다.
옷장에 옷이 많아집니다.
부엌에 그릇이 쌓입니다.
사기만 하고 버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근심이 늘어 갑니다.
머리에 생각이 복잡 해 집니다.
몸이 자꾸 무거워 집니다.
바라기만 하고 버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발장의 먼지만 털어 낼 것이 아니라
신지 않는 신발은 버려야겠습니다.
옷장의 옷도 차곡차곡 쌓아 둘 것이 아니라,
자주 입는 옷만 두고 정리해야겠습니다.
부엌의 그릇도 사용하는 것만 두고 모두 치워야겠습니다.

삶이란 이렇게 바라기와 버리기의 치열한 싸움입니다.
내 마음의 많은 생각들 가운데,
내 생활의 많은 일들 가운데,
정말 내 삶을 아름답게 하고 의미있게 하는 것들만
남겨두고 또 버려야겠습니다

출처 : 한국야생버섯 동호회
글쓴이 : 참살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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