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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 전 한의학의 최고 경전인 황제내경의 서두편에서 황제가 보 건복지부장관격인 신하에게 "지금 사람은 50이 채 안 돼도 허약한 이유를 말해 달라"고 하자 신하가 "지금 사람들은 맘고생이 심하 고 일상생활의 활동과 식사에서 규칙이 없으므로 그러하옵니다"라 고 하였다.
오늘날 우리 생활의 화두가 안락한 삶,행복을 의미하는 웰빙에 집 중되고 있으나,웰빙의 의미는 본래의 뜻을 벗어나 건강의 개념으 로 전용되고 있다.
'건강이라 함은 단순한 질병이나 허약의 부재 상태만을 말하는 것만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안녕의 완 전상태를 말한다'고 세계보건기구(WHO)의 헌장에서 말하고 있다.
즉 건강은 정신적 건강과 신체적 건강이 균형 있게 조화한 음양화 평의 상태로 말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맘고생을 하여 일어나는 병을 '칠정상(七情傷·감정 을 적절하게 조절하지 못하여 생기는 병)'이라고 하였으며,현대적 의미로는 한스 셀리에가 말하는 스트레스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이다.
칠정상이 있으면 기혈순환이 잘되지 못하여 막히게 되고 오 장육부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용할 수 없게 된다. 이때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장기간 방치하면 오장육부의 기질적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고 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적당하게 조절하지 못하 게 되면 자율신경계와 호르몬계에 영향을 초래해 탈모,심계,과민 성대장,과민성 방광,피로 및 고지혈증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 게 된다. 피로한 증상의 원인을 조사하면 80%는 정신적 스트레스, 20%는 신체적 질병의 원인으로 발생한다고 했다.
동양에서는 '허 심합도(虛心合道)'라 하여 맘공부를 말하고 있지만 실제 어려운 일이다.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인생 목적 의식을 확고히 하고(Commitment),어려운 상황 조절의 지혜를 얻으 며(Control),이를 바탕으로 행동으로 옮겨 정면으로 대처하는(Cha llenge) 등의 3C를 말하고 있다.
즉 칠정상을 예방하는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균형 있는 식사의 식 이요법,적당한 운동요법을 통하여 이룰 수 있다.
식이요법의 요체는 영양식만을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계절마다 생산 되는 음식물과 과일,야채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다.
인체는 봄에 는 냉이 달래 쑥 같은 야채를,여름에는 수분이 많은 수박 참외 냉 면 같은 음식을,가을에는 밤 감 같은 과일을,겨울에는 무 사과 같 은 음식을 필요로 하고 있으므로 몸보신의 식이가 아닌 일상생활 속의 식이요법을 하면 되는 것이다.
운동요법하면 몸속의 칼로리를 소모하는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지 만 동양에서는 운동을 하면 몸속의 기혈순환이 잘되어 얼굴관상이 매력적으로 변하고 한 사람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운의 흐름이 좋 아져 인생의 흐름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도 했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변화를 받아들이면서 적극적으로 생활하는 것으로 이것이 바로 상선약수( 上善若水)의 의미일 것이다. 건강할 때 다시 한번 더 건강의 의미를 생각해보면서 우리 모두 웰빙 얻기를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