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단풀의 모습을 찍은 것입니다.
조그만 공간만 있어도
후박을 탓하지 않고
자신의 터전에 만족하는 비단풀
가장 미천한 곳
가장 후미진 곳에서
고통을 참으며
최선의 약성을 만드는
살신성인의 풀 비단풀
너를 비단 풀이라고 하랴?
짓밟힘의 풀이라고 하랴?
모든 이슬이
티없는 눈물이 될 수 없는 것처럼
꽃은 이슬을 먹어
아름다운 향기와 꿀을 만들지만
뱀은 이슬을 먹고
사악한 독을 만든다고 하는데
비단,
비단만이 비단처럼 아름다운 것이 아니더구나.
처한 네 처지를
자비의 발판으로 삼아 희생하는
가장 아름다운 풀
당신의 이름은 비단풀입니다.
1. 화단에 잡초처럼 자라는 비단풀
2. 쇠비름과 비단풀의 생명력
3. 시멘트 틈바구니에서 죽은 풀 위에 뿌리내린
비단풀
4. 소국(국화)과 함께 생명력을 자랑하는 비단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