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만든 야생화 동산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제가 왜 노루귀를 자식처럼 여기는지 이해하시겠죠.
이제야 제대로 된 사진을 올려 봅니다.
하루에도 서너 번 보고 또 보고
그립다 말을할까 그냥 그리워
보이지 아녀도 눈 감으면 아롱아롱 아주 귀여워
아래 사진은 같은 산에서 산채한 노루귀인데 암술만 있고 수술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도 해마다 깜찍한 새끼들을 번식시키는 것을 보면
참 대견스럽습니다.
왜 노루귀라고 하는지 알려 드릴 수 있는 사진입니다.
여린 잎에는 실제로 살아 있는 듯한 핏기가 서려 있고
애잔한 솜털에 싸여 사랑스런 아기의 솜털처럼
내 볼에라도 부비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모습입니다.
다른 야생화에 비해 유독 자식과 같은 정이 드는
애정물입니다.
노루귀
한관흠
해묵은
하얀 고통의 언저리에서
가녀린
두 귀 쫑긋 내밀어
질긴 겨울도
시나브로 스러지는
의연한 수줍음이여
겨우내
뿌리로 뿌리를 내려
숨 죽이며 지켜온 인고
나약한
모습으로 태어나
아지랑이 재촉하는
봄의 전령이여
세상사
화려한 것 다 버리고
소복한 솜털의
무던 침묵엔
군자然
매난국죽 가소롭다
하하하
산들
바람소리
두 귀 쫑긋 세워
솜솜이 경계하는
가녀린 솜털로
검은
추위를 스쳐
뜨겁게 불태우는
얄궂은 나의 사랑
봄 여인아
2004. 3. 30 불타는 봄의 서정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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