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나/야생화 자료

노루귀 사진 모음

산과 물 2006. 4. 25. 23:16

제가 만든 야생화 동산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제가 왜 노루귀를 자식처럼 여기는지 이해하시겠죠.

 

이제야 제대로 된 사진을 올려 봅니다.

 

하루에도 서너 번 보고 또 보고

그립다 말을할까 그냥 그리워

보이지 아녀도 눈 감으면 아롱아롱 아주 귀여워

 

 

 

 

 

 

 

 

 

 

 

 

 

 

아래 사진은  같은 산에서 산채한 노루귀인데 암술만 있고 수술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도 해마다 깜찍한 새끼들을 번식시키는 것을 보면

참 대견스럽습니다.

 

 

 

 

왜 노루귀라고 하는지 알려 드릴 수 있는 사진입니다.

여린 잎에는 실제로 살아 있는 듯한 핏기가 서려 있고

애잔한 솜털에 싸여 사랑스런 아기의 솜털처럼

내 볼에라도 부비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모습입니다.

 

다른 야생화에 비해 유독 자식과 같은 정이 드는

애정물입니다.

 

 

 


 

 


 

 

노루귀

                                한관흠


해묵은

하얀 고통의 언저리에서

가녀린

두 귀 쫑긋 내밀어

 

질긴 겨울도

시나브로 스러지는

의연한 수줍음이여


겨우내

뿌리로 뿌리를 내려

숨 죽이며 지켜온 인고

 

나약한

모습으로 태어나

아지랑이 재촉하는

봄의 전령이여


세상사

화려한 것 다 버리고

소복한 솜털의

무던 침묵엔

 

군자然

매난국죽 가소롭다

하하하


산들

바람소리

두 귀 쫑긋 세워

솜솜이 경계하는

가녀린 솜털로

 

검은 

추위를 스쳐

뜨겁게 불태우는

얄궂은 나의 사랑

봄 여인아


                     2004. 3. 30 불타는 봄의 서정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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