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외줄타기 / 한울림
외로움은
그리움을 낳고
그리움은
외로움을 잉태한다.
외롭기 때문에 그립고
그립기 때문에 외롭다.
그리움이 짝을 찾으면
사랑이 되지만
노력하지 않는 사랑은
영원할 수 없으니
우리는 사랑하기 때문에
언제나 외로워진다.
짝은 두 개가 아닌 것처럼
외로워서 짝이다.
그리움이 짝을 만나서
외로움을 잠시 잊을 뿐
삶은 숙명적으로 외롭기에
그리움의 줄타기를 하지만
흔들리는 외줄 위에서도
행복한 어름사니처럼
행복은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즐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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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름사니 : 줄타기하는 남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