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례사를 하기 전에 오늘 하객으로 참석하신 여러분들께 먼저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저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뜻깊은 자리이기도 합니다. 특히 오늘 이 혼사는 교육가족의 혼사이니 만큼 수많은 교육가족 선후배님들께서 참석하시여 더욱 의미심장한 결혼식이기도 합니다.
평소 제가 존경하던 신랑의 아버님께서 지난 여름에 주례를 부탁하셔서 제가 설 자리가 아니라고 극구 사양했으나 열흘 전 꼭 제가 해야한다고 강력하게 명령하셔서 어쩔 수 없이 교육계의 기라성 같은 여러 선배님들을 대신하여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되었음을 다시한번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주 례 사
신랑 : 정 혁
신부 : 여 채 영
먼저 오늘 이 자리에 서있는 신랑 정혁 군과 신부 여채영 양을 훌륭하게 키워주신 양가 부모님께 감사와 축하의 마음을 함께 전합니다.
이 뜻 깊은 자리를 빛내 주고자 바쁘신 중에도 참석해주신 하객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신랑 정혁 군은 한국에서 국립대학을 졸업하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태국으로 떠나 국내에서는 명문대를 졸업해도 취직하기 어려운 시기에 국제적 대기업인 LG그룹 태국지사 판토스의 센터장으로서 장래가 촉망되는 대한의 젊은이입니다.
이런 신랑이 사랑으로 맞이한 신부 여채영 양은 명문 국립대인 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교육학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현직 중등 과학교사로서 수려한 외모에 정숙함이 몸에 배어 있으며 언행이 바르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할 줄 아는 마음이 아름다운 한국의 여인상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지만 어떤 사람을 만났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운명이 바뀌는 것입니다. 여기에 있는 신랑 신부는 자식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시는 양가 부모님들의 정성어린 보살핌과 본인들의 포기할 줄 모르는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 있는 것입니다.
신랑 신부 두 사람이 결혼하는 목적은 서로 행복하기 위한 것 입니다.
신랑 신부는 오늘 결혼식의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오늘 같은 열정으로만 살 수는 없는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아끼고 위하는 마음 변하지 않아야 합니다.
오늘 주례자는 방문객이란 시를 낭송한 후, 신랑 신부에게 몇가지 당부하고자 합니다.
방문객 /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방금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란 시를 낭송한 것처럼 결혼이란 방문객을 한식구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바람처럼 상대방를 배려한다면 누구나 당신을 환대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몇가지 부탁드립니다.
1. 신랑 신부는 서로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합니다.
-행복의 기초는 신랑 신부 두 사람에게 있습니다. 두 사람의 사랑이 유지되어야 행복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두 사람을 벗어난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하는 것은 탄광에서 금맥을 찾으려는 것과 같습니다. 두 사람이 행복해야 부모님도 행복하고, 두 사람이 행복해야 자식들도 행복한 것입니다. 그런데 일부의 사람들은 부모나 자식에게서 행복의 답을 찾으려다 보니, 결국은 서로 못살겠다고 갈라서는 것입니다.
2. 신랑 신부는 절대 타인과 비교하지 말아야 합니다.
-부족한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의 행복을 보지 못하고, 타인의 겉모습을 보고 ‘누구 남편은, 누구 아내는’ 하면서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만듭니다. 처음 만났을 땐 모든 것이 멋져 보이다가, 결혼만 하고 나면 그렇게 아름답고 소중한 내 사람을 외면하고 다른 사람에게 눈을 돌려 비교하려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랑은 주는 것이지 타인과 비교해서 받아내는 것이 아닙니다. 이리 보아도 내 남편, 저리 보아도 내 아내! 내 사랑이 최고라는 생각으로 살아가기 바랍니다.
3. 서로의 부모님을 친부모님처럼 존경해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내 몸을 낳으시고 길러주신 분이 부모님이었지만 이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신랑과 신부를 낳으시고 길러주신 소중한 부모님이 또 한 분씩 생기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신랑 신부는 존경의 예로써 양가 부모님을 대하시기 바랍니다.
4. 배우자가 어려울 때 감싸주고 배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의지하고 배려하다가 막상 어려움이 닥치면 “너 때문에 내가 이 고생을 해”, “아이고, 내 팔자야.”하는 불평을 늘어놓기 일쑤입니다. 자신의 입장에서 배려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해야 합니다.
5. 부부간에 불필요한 자존심은 버려야 합니다.
-흔히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합니다. 간혹 의견 충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부가 된 이후는 싸움으로 인한 별거가 있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부부지간에 불필요한 자존심은 버리고 먼저 사과하는 마음의 여유를 갖기 바랍니다.
6. 삶에 여유가 생기면 주변에 눈을 돌리기 바랍니다.
-우리들의 자녀들은 자라면서 부모를 보고 배우는 것입니다. 양가 부모님께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면서 의미 있게 사시는 것처럼, 이제 여기 있는 신랑 신부도 아이들과 함께 주변에 경로당이나 사회복지 시설 등을 찾아 베풀고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 바랍니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체험적 인성교육이야말로 장차 아이들을 훌륭하게 만들 것입니다.
신랑 신부!
오래도록 소중히 간직한 사랑의 꿈이 드디어 눈앞의 현실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소중한 사랑의 꿈을 행복한 보금자리로 키우기 위해서는 열정만으로는 어려운 것입니다. 서로 힘들고 괴로워도 상대를 배려하는 희생의 마음이 있어야 아름다운 가정을 가꿀 수 있는 것입니다.
신랑, 신부!
여기 계신 하객 여러분께서 신랑신부의 행복을 기원하신다는 것 있지 마시고 신랑 신부는 사랑의 나래를 활짝 펼쳐 이 분들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성실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으로써 보답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주례사를 갈음합니다.
2017년 12월 9일 THE AW 컨벤션에서
주례자 한관흠 Dream.
하객들의 청취 상태와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이어서 양가 부모님과 친척 어르신들께 드리는 말씀입니다.
부모는 자식의 근본입니다. 근본이 바로 서야 자손이 번성할 수 있습니다. 양가의 부모님께서 너그럽고 따듯한 마음으로 신랑 신부를 대하시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1. 서로의 자식을 친자식처럼 여기시고 칭찬해 주십시오.
- 이 세상에 귀하지 않은 자식이 어디 있습니까? 내 자식은 소중하고 내 자식의 배우자는 박대한다면 부모님께서 자신의 몸 이상으로 소중히 여기는 자녀들이 결합한 부부간의 정이 깨어집니다. 입으로는 자식의 행복을 바란다면서 마음속으로는 사위나 며느리를 부정적으로 대한다면, 처음 둘만의 소중한 사랑에도 금이 가지 시작합니다.
2. 여유 있게 흘러넘치는 내리 사랑을 하십시오.
- 요즘 어르신들 젊은 사람들에게 요즘 애들은 예의를 모른다고 합니다. 웃어른께 인사도 모르고 자신들의 행복만 생각한다고 합니다. 인간도 자연의 한 부분입니다.
대자연에서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흘러야 편해집니다. 물론 분수는 위로 흐릅니다만 그것도 오래지 않아 자연현상에 굴복하고 맙니다. 또한 젊은이가 웃어른을 공경하는 치사랑은 웃어른이 아랫사람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내리사랑만 못한 것입니다.
3. 자녀들의 부부간에 싸움 붙이거나 싸움의 빌미를 제공하지 마십시오.
- 여기 계신 부모님께서도 결혼생활을 하면서 여러분의 부모님 때문에 다툰 적이 있을 것입니다. 내 자식은 훌륭한데, 배우자가 부족하다는 등의 말들은 신랑·신부 사이에 금을 가게 만듭니다. 혼낼 때는 내 자식을 혼내야 할 것입니다.
4. 용서를 하시려면 내 마음으로 용서하십시오.
신의 이름으로 이성적으로 용서한 것은 진정한 용서가 아닙니다. 내 마음에서 용서했을 때 미움의 앙금이 남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러분께서도 용서한다고 했는데 용서가 안되는 경우가 그런 경우일 것입니다.
이어서 친구 여러분들께도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친구는 배우자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진정한 친구는 친구 부부의 행복에 도움을 주는 친구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1. 신랑신부 싸움에 불붙이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무심코 친구에게 하는 말 중에서 부부 사이에 금이 가도록 하는 치명적인 말이 있습니다.
“너, 뭐가 답답해서 그렇게 사니?”
“남편 하나 이해 못하는 여자가 마누라의 자격이 있냐?”
물론, 여기 서 있는 신랑 신부는 웃으며 지나치지만 어리석은 부부들은 이 말에 현혹되어 싸움으로까지 갈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2. 친구의 배우자를 칭찬해야 합니다.
-자기 칭찬하는데 싫다고 하는 사람 있습니까? 친구가 배우자에 대해 불평할 때, 친구의 배우자가 없더라도 친구를 비판하고 배우자의 처지에서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네가 잘못한 것이야, 넌 정말 배우자 하나는 참 잘 만났어?”
친구의 배우자 듣는데서 이런 말 해 보세요. 다른 친구들은 라면 얻어먹을 때, 그 친구는 귀빈 대접을 받을 것입니다.
3. 우정도 부부간의 사랑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가끔 남자 친구들이 문제입니다.
“오늘 딱 한 잔만 더하고 들어가자.” “우리가 얼마나 사귄 우정인데 친구보다 아내가 더 중요하냐?” 이렇게 말하는 친구는 홀로 사는 친구이거나 부부관계에 이미 금이 간 사람들입니다. 여기 있는 신랑 신부는 좋은 말만 골라 듣고 서로를 아끼는 마음을 가지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부부는 둘이 꼭 안고 있을수록 행복하지만, 우정의 친구끼리 꼭 안고 1분이 지나지 않아서 역겨워 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진정한 우정은 친구의 부부가 행복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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