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비 긎고

산과 물 2017. 6. 27. 08:03

비 갠 날 / 산과물

 

가물 때는

자욱한 먼지만

일어났는데

 

비를 맞으니

산과 물이

조화로워라.

 

메마른 흙마저

외면했던

풀뿌리 감싸 안고

 

자갈마다

묵은 때 벗겨내어

시냇물이

시원하게 흐르니

 

버들치 갈겨니

여울 물살

화살처럼 거슬러

즐거이 놀고

 

먼 산 뻐꾸기

들일하는 농부들

새참 먹을 때라

알리어 운다.

 

20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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