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나몰나라 섬

산과 물 2016. 9. 27. 10:15

나몰나라 섬 / 산과물

 

통일 없는 한반도는

육해로가 차단된

외로운 섬 나몰나라

 

고립된 섬에 사는 건

오갈 길 없는

초대형 교도소에 사는

죄수들의 삶일 뿐

 

석방 날짜 물어도

면회 날짜 물어도

특식 날짜 물어도

메아리만 있을 뿐

대답이 없다.

 

교도소 소장도

나몰나라

협의회 위원들도

나몰나라

 

조무래기 간수들도

나몰나라

갇혀있는 죄수조차

나몰나라

 

문제가 터져도

책임지는 놈

하나 없는 섬나라

나몰나라

 

2016.09.27.

 

국민과 국가를 위하는 것인지

자신의 당리당략을 위한 것인지

자신의 대권 도전을 위한 것인지

똥오줌 구분 못하는 나라 나몰나라

 

행정가들은 이삼년에 한번씩 옮겨

한 분야에 전문가가 없어서

심각한 문제가 터질 때마다

컨트롤 타워가 없는 나라 나몰나라

 

기업체의 대표는 기업인의 윤리보다

자기 가족들만 살 궁리에 급급하고

사원들은 회사 망하든 나라 망하든

파업을 취미로 하는 나라 나몰나라

 

쓸데없는 보로 강물이 썩어가도

북한이 핵무기를 쏘아대도

지진으로 원전이 위험해도

담대한 국민이 사는 나라 나몰나라

 

정치든 경제든 교육이든

본질보다 쇼에 치중하는 나라

정작 국민과 국가를 살리려는

리더가 없는 나라 나몰나라

 

진정한 정치인이라면

정책 수립이나 결정할 때

나를 위한 것인지

국민을 위한 것인지

진정성 있는

고민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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