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 산과물
사랑
주면 줄수록
더 주고 싶고
내 것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은 마음
내가 힘들더라도
님 기쁠 양이면
바보처럼 행복하다.
사랑
돈도 명예도
가진 것이 없어도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가을 하늘보다 높고
겨울 바다보다 깊다.
사랑
내 사랑 님 사랑
각자의 몫이기에
서로 사랑의 크기를
비교하는 순간
사랑은 물거품이다.
사랑
늦가을 낙엽이
나무를 떠나는 것도
겨울나무를 지키기 위한
이별이기에
사랑은 때론 아픔이다.
사랑
화려하게 출발한 사랑
거품 마르면 허망하지만
가난으로 시작한 사랑
서로가 전부이기에
사랑 가지마다 꽃이 피리라.
2016.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