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사진을 찍으며

산과 물 2016. 1. 24. 14:45

사진을 찍으며/산과물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나를 돋보이는 것처럼

 

높은 산이 그렇고

맑은 강이 그렇고

넓은 들이 그렇다.

 

나도 너에게

말없는 배경화면이

되고 싶다.

 

너보다 더 높되

네 키를 막지 않고

 

너보다 더 넓되

네가 더욱 돋보이고

 

너보다 아름답되

네가 더 화려하도록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너의 배경이 되고 싶다.

 

201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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