適人適所를 통한 바람직한 인사
서울시교육청 하이힐 사건, 충남교육청 장학사 문제지 유출 사건을 보고 교육계가 썩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라면 안목이 썩은 자들이 썩은 인재를 뽑으니 청렴한 조직사회를 만들 수가 없다. 그릇된 공직관을 갖고 권좌에 오르려는 사람들이 어찌 국민에게 충성을 다하겠는가?
아직도 일부 공무원 사회에서 자리가 곧 권력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조직 사회에서 어떤 자리를 맡았으면 그 자리에 걸맞은 전문성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서 권력을 소유한 사람들은 현 직위를 이용해 작은 이익을 취하려는 소인배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욕먹는 사람이 부당한 보직을 얻는다면 건강한 조직문화를 건설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조직의 신뢰성이 거세당하기 때문이다.
인사철이 되면 최고 경영자에게 찾아가 충성을 맹세하면서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자리를 탐하는 무리가 많다. 어떤 자리를 탐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적어도 충성을 맹세한 사람들이라면 論語의 이인편에서 말한 忠恕처럼 盡己之謂忠(진기지위충 :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하는 것을 忠), 推己之謂恕(추기지위서 : 몸소 남을 용서하고 너그럽게 여기는 것을 恕)를 실천해야 한다.
사람이 관직에 있어서는 모름지기 분명히 할 것이며, 일에 임하여서는 치우침이 없어야 하고, 몸을 세우는 데는 청렴해야만 한다. 청렴한 즉 욕심이 없고, 치우침이 없는 즉 구부러지지 않으며, 분명한 즉 능히 풍속을 바르게 하기 때문이다.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많은 분들이 훌륭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있다. 예를 들면, 운전기사가 아닌 부하 직원을 사사로이 출퇴근 기사로 이용하는 사람, 부하 직원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사람, 재주는 부하직원이 부리고 공은 자신이 독점하는 사람, 부하직원에게는 인격조차 없다고 보는 사람 등을 주변에서 보거나 들어왔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사람들도 아첨을 통해 狐假虎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최고 경영자는 適人適所의 안목을 갖추어야 한다. 특히 인사권을 갖고 있는 부서에서는 후보자들의 사사로움이 아닌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사람들을 중간 관리자로 배치하여야 한다. 청렴한 자는 관조와 조망의 안목을 갖고 있어 멀리 바라볼 수 있으나, 탐욕스런 자는 작은 것에 눈이 멀어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자만 이롭게 보기에 널리 인재를 등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청렴한 조직, 청렴한 사회, 건강한 문화를 위해서는 공무원으로서 우리는 모두 盡己之謂忠 推己之謂恕를 실천하는 지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주) 盡己 : 자신을 다하는 것, 推己 : 자신을 미루어 남에게 미침
2013. 1. 28(월). 15:40 산과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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