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표

권위의 힘과 인간적 힘

산과 물 2007. 6. 3. 02:48
 

권위의 힘과 인간적 힘


권위의 힘은

권위가 있는 동안은 찹쌀 떡보다도 그 찰기가 강하다.

때문에 불붙는 정렬은 논개의 입술보다도 더 붉어

방황하는 콩 가루 집단을 한꺼번에 찍어 모으기가 쉽다.


그러나 권위의 힘은

권위의 박탈과 함께 찹쌀떡보다도 더 차진

불붙는 논개의 입술보다도 더 붉은 그 권위의 정렬을 잃는 순간

현란한 불을 쫒다 물에 빠지는 허무한 불나비 같아질지니


그래서 우리에겐 인간적 만남이 중요하다.


소요와 필요에 의한 만남이 아니라

큰 산이 있어서 수목과 새와 짐승이 깃들 듯이


때로는 봉우리도 되어 구름도 끼고

어떤 날은 천둥 번개의 호통을 맞고 눈물도 흘리는 가운데

수목과 날짐승 길짐승을 감싸는 가운데


큰 청산과 같은 인간적인 청산은 언제나 푸르리


2007. 6. 3. 02:30

산과물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