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염장(鹽葬) 아리랑

산과 물 2006. 6. 15. 08:37
 

      鹽葬 아리랑


                      

푸른 꿈 살라 먹고

오열하는 불 기둥

수직으로 흘러내려


꿈 잃고 잠 못 이룬

늙은 농부

갈라진 손바닥엔

소금 가루 검붉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서방 개방 좋다더니


허리 굽이 노인의

수의처럼 여위여 가는

한숨만 눈에 시리다.


핏방울 방울방울

아파 흘릴 눈물 없어

소금으로 염장하는

하얀 땀 가루


아리아리 아리고

쓰리쓰리 쓰라린

아리랑 쓰리랑

눈물마른 고개 너머


소금가루 날리는

아리 쓰리 아라린

북망산 고개

 

   산과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