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영릉에 서서

산과 물 2023. 9. 12. 15:13

영릉에 서서 / 산과물

 

군주의 위엄은

높은 용상도

화려한 곤룡포도 아니었다.

 

검룡소의 샘물에서

하염없이 솟구치는

맑은 물처럼

 

샘이 넘쳐

시냇물 되어

강물로 흐르면서

 

자신을 낮춰

가문 땅 적시며

물 흐르듯이

그 소임을 다한

바닷물처럼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자리 깊은 곳

창의적 열정은

쉼 없이 분출하도다.

 

쉬운 나랏말을 만들고

해시계 물시계 자격루

측우기에 농사직설까지

 

모든 백성에까지

그 은혜가 미치니

만백성의 큰 스승이시다.

 

2023. 0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