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그리운 날에

산과 물 2023. 2. 3. 09:57

그리운 날에 / 산과물

 

소싯적

왠지 부끄러워

속 마음

드러내지 못했지만

 

耳順이 넘어

回甲을 맞는 해에

부끄러울 것도

감출 것도 없으니

 

힘든 날

술 한잔 나누며

함께했던

그리움이여

 

마음 빗장

활짝 열어 두려니

님 마음껏

퍼가시구려

 

오늘은 나도

그대 마음 한 스푼

아침 커피에

녹여 보겠소

 

먼발치

그리움으로

보고픈

마음 나누다

 

버들강아지

물살에 흔들리고

강가에 벚꽃

화사한 날

 

봄바람으로

다시 만나세 그려

향기로운

봄꽃이 되어

 

2023. 02. 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