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첫사랑

산과 물 2022. 12. 13. 16:00

첫사랑 / 산과물

첫사랑의 시작은
나일락꽃 향기로
다가오지만

그 끝자락은
라일락 잎사귀
씹은 맛이지요.

첫사랑의 시작은
첫눈의 설렘으로
나부끼지만

순백의 미소는
시간이 지나면서
녹아내리지요.

불태우지 못한

검은 숯뎅이처럼
스러지는 그리움

2022. 12.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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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에서
첫눈 내리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