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알랑가 몰라

산과 물 2022. 7. 6. 10:16

알랑가 몰라 / 산과물

한평생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비밀의 방

나야
세월에 지쳐도
너는
그곳에 항상

어둠 속
희미한 등대처럼
위안을 주었지

파도에 부디쳐
배 띄우는
어부의
무모한 집념처럼

넘실대는 파도 속
그 안에도
네가 있었다.

흔들리는
코스모스처럼
상냥한
너의 미소

내 마음 한 켠에
네가 있다는 걸
너는
알랑가 몰라

2022.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