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꽃 진 자리

산과 물 2022. 4. 14. 15:59

꽃 진 자리 / 아무렴

 

꽃 진 자리에서

서운해 마소

 

꽃잎 떨어져야

잎 무성하고

열매 맺는 것처럼

 

우리 모두 한때는

화사한 꽃이었으리

 

꽃이 진 자리

너와 내가 만든

고운 추억의 향기

 

그날의 향기는

오롯이

인생에 담겨

 

마주하는 눈빛엔

고운 미소로

 

꽃 진 자리에서

다시 꽃을 피우네.

 

2022. 0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