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이번 가을은

산과 물 2021. 9. 28. 13:50

이번 가을은 / 산과물

 

이번 가을은

가을을 닮은 사람과 함께

고운 단풍으로

내 삶을 물들이고 싶다.

 

흔들리는

가을 햇살에

엷은 미소 지으며

 

벌레들이 남긴 상처마저

고이 여민 채

갈바람처럼 살포시

흙내음을 맡고 싶다.

 

2021. 0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