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담쟁이처럼

산과 물 2021. 8. 18. 13:59

담쟁이처럼 / 산과물

 

담쟁이는 젖먹이 아가

 

담 높은 줄도

담 무서운 줄도 모르고

담 꼭대기에 오르면

엄마 얼굴 보일 것 같아

 

셈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고

손가락으로 버티고

발가락으로 밀면서

옹알옹알 담을 넘는다.

 

2021. 0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