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내 마음

산과 물 2021. 7. 29. 15:41

내 마음 / 산과물

 

내 마음 물처럼 흐르다

잠시 머물러 고였다.

 

나비처럼 날고 싶은데

내 몸 바위처럼

심해연 깊숙이 가라앉아

 

일그러진 붉은 눈을 떠

아른거리는 수면 위

 

햇살이 춤을 추는 곳에

멈춰버린 시간들

 

분노의 용암처럼

회오리로 물살을 뚫고

솟구쳐 올라

 

갖혀 버린 시간만큼

고통으로 키운 부력처럼

저 하늘을 날고 싶다.

 

2021. 0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