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물
2021. 4. 13. 17:07
마음의 파도 / 산과물
마음의 파도가 거세질 땐
바닷물고기처럼
깊은 곳 바위 밑에서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라.
내가 만들어 놓은 지식과
사회적 허상을 지우고
내 마음속 깊은 동굴에서
잠자는 숨소리를 들어라.
어둠이 슬픔에게 말하고
잠들어 지친 슬픔이
기쁨의 춤을 출 때
그때 다시 눈을 떠라.
찬란한 햇살 사이로
머리채 가다듬고 춤추는
해조류를 따라
물살을 가르며 유영하는
바닷물고기처럼
2021. 0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