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풍경소리

산과 물 2019. 4. 6. 12:22

풍경소리 / 산과물

 

오솔길 솔밭 길을

솔방울 음표 따라

물소리 바람소리

온몸에 휘감으며

 

솔향기 사이로

흰구름 소근대며

이야기 나누다

잠든 동자승처럼

 

고적한 산사에서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며 깨닫는

풍경소리처럼

 

잠결에 떠오르는

영감 하나에

또다른 아침을 맞는

시인의 눈처럼

 

2019.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