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명상 입문

산과 물 2018. 12. 24. 17:43

冥想 入門 / 산과물

 

跏趺坐를 하고

조용히 눈을 감으니

숨소리가 잔잔해지면서

내가 보인다.

 

百會에서 會陰까지

나를 감싸고 있던

온갖 액세서리만이

답답하게 느껴진다.

 

날숨과 함께

사회적 虛像을 지우고

보이기 위한 나를 비우며

 

들숨과 함께

우주의 기운을 마시고

흩어진 나를 모으니

 

땅도 하늘도 없이

오롯이 존재하는

내가 보이느니라.

 

天上天下唯我獨尊

 

2018.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