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인간아 얼간아

산과 물 2018. 12. 16. 15:13

인간아 얼간아 / 산과물

 

신은 누구의 편일까?

 

신은 언제나

강자를 선택한다.

 

신도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개인의 다툼이든

부족간 싸움이든

국가간 전쟁이든

 

살아남은 신은

언제나

승자의 편이었다.

 

아주아주

먼훗날이었으면

좋으련만

 

언젠가

종교 전쟁이 난다면

이긴 종교의 신이

최후의 신이 되리라.

 

인간 최후의 몰락이

신의 마지막이지만

인간은 신을 만들고

신은 인간을 선택한다.

 

인간은

신을 창조하여

나약함과 두려움을

극복하지만

 

결국 인간의 피조물인

신의 허상이

인류의 막을 내리리라.

 

개인의 이성으로도

막지 못하는

집단지성은

또다른 집단지성과

맞짱을 뜨고

 

인간은 깨닫지 못한 채

그들 신의 품에서

포근히 잠들게다.

 

인간아 얼간아

자신이 신인줄 모르는

이 불쌍한 인간들아

 

2018. 12. 12.

 

#신을 위한 테러

#신은 위대하다

#신을 위해 죽는 인간들

#같은 뿌리 다른 신들

#신이 알면 웃을 텐데

#무자식상팔자

#무신자신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