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

교직에서의 직위

산과 물 2018. 10. 10. 17:33

교직에서의 직위 / 산과물

 

직위는 직위에 맞는 전문성을 갖고 학교의 교실 현장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교육활동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지원을 하는 위치일 뿐이다.

 

특히 교직에서의 직위는 자신의 이름과 영욕을 드러내기 위한 자리가 되어서는 안된다.

 

교직에 종사하는 모든 직종은 학생 교육활동의 꽃을 피우기 위한 뿌리 줄기 꽃받침이 되어야 한다.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기 위해 존재한다면 그는 이미 행정가이거나 정치를 꿈꾸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드러나지 않은 많은 무명의 선생님들은 촛불처럼 자신을 태워 학생들을 밝혀 준다.

 

진정한 스승에게는 희생과 용서 그리고 사랑이 있을 뿐이다.

 

교육전문직은 이런 선생님들이 스스로 자긍심과 보람을 갖고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자신의 업적을 드러내 최고 관리자의 눈에 들어 승승장구하는 것보다

내 마음 속에 스스로 잘했다고 칭찬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그동안 혁신을 부르짖었지만 우리는 교육 방법에서의 혁신만 고민했다. 그러다보니 이 방법 써보고 안되면 저 방법 등 다양한 방법들만 되풀이한 듯하다.

 

혁신의 본질은 교사와 학생의 마음 자세여야 한다.

아무리 좋은 재주가 있어도 그 재능을 학생을 위해서가 아나라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는데 사용한다면 가르치는 일이 언젠가는 귀찮아질 것이다.

 

가르치는 기술은 좀 부족하지만 학생들을 사랑하고 용서할 줄 알며 그들을 위해 희생을 서슴지 않은 선생님은 잔 기교가 아닌 마음으로 가르치기에 학생들이 마음을 열고 따른다.

 

학생들은 안다.

누가 진정한 스승이고

누가 월급쟁이인 줄을

 

교육 전문직은 학교 현장에서 존경 받는 선생님들이 모두에게 존경 받을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가을로 가는 길에서 내 자신에 대한 자성의 글을 써본다.


2018.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