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어린이 날에
산과 물
2018. 5. 4. 10:03
어린이 날에 / 산과물
아이가 만든
종이비행기는
잔잔한 봄바람에
날려야 한다.
어른의 욕심으로
날카롭게 접고
강한 바람에 날리면
멀리 날릴 수는 있지만
어린 아이의
소박한 비행기처럼
채송화에 떨어지면
채송화 향기 뭍이고
튜울립에 떨어지면
튜울립 색에 물들고
해맑게 웃으며
잔디밭 공원을 누비며
언제든 다시 집어
날릴 수 없기 때문이다.
어린아이 장난처럼
자잘한 것들과
어울릴 줄 알아야
추억도 오래 난다.
2018. 05.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