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戀歌

산과 물 2018. 2. 19. 15:03

戀歌 / 산과물

 

가을바람 불어

뜨락에 떨어진

단풍잎이라도

 

누군가에겐

시와 그림이 되고

노래가 되며

 

또 누군가에겐

추억을 담을

책갈피가 되고

 

그 누군가에겐

쓸어버려야 할

쓰레기래요.

 

인연이

낙엽이라면

운명은

실타래지요.

 

님이여,

그대에게 나는

무엇이오리까?

 

2018. 0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