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노안의 지혜

산과 물 2017. 7. 18. 12:47

노안의 지혜 / 산과물

 

젊은 날

내가 아름답다고

본 것들이

시간이 흘러서는

아름답지 못했다.

 

노안이 와서야 서서히

아름다운 사람의

모습을 보게 되었으며

 

지천명이 넘어서

사람의 향기를

비로소 알게 되었다.

 

젊은 날의 내 눈은

껍데기에 집착했고

꾸며진 향기에

코가 집착했다.

 

자연은 변함없는데

사람이 그러했다.

 

지금의 내 주변에는

자연처럼 변함없는

친구들만 남아있다.

 

네가 그런 것처럼

 

2017.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