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이팝나무

산과 물 2017. 5. 18. 12:46

이팝나무 / 산과물

 

~날 옛~

배고픈 날에

 

쑥버무리로

하루살이

 

보릿고개

넘어 가던 날

 

굶주린 무녀

맺힌 절규

 

배고픈 백성

눈요깃거리

 

이밥에 괴기국

실컷 먹으라고

 

마을 어귀

神木에 빌었네

 

2017.05.18.

 

지금이야 쌀이 남아서

정부미로 쌓여 있건만

옛 선조들은 얼마나 굶주렸을까?

 

망자의 혼이라도

이밥에 고깃국 실컷 드셨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