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아프면서 크는 나무들

산과 물 2017. 3. 24. 09:23

아프면서 크는 나무들

 

                    산과물

 

산다는 것은

끝없는 협상이다.

살아남는 대신

희생이 따르는 법이지

 

천년 고목나무는

비바람과 싸워 이겼지만

얼마나 힘들었으면

속이 텅 비었을꼬?

 

사는데 공짜는 없지

살고 싶다면

속앓이쯤이야

쉽게 털어 내야지

 

2017.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