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달과 나

산과 물 2017. 2. 9. 10:43

달과 나 / 산과물

 

태양에 눈이 지칠 땐

늘어진 몸 끌고

서해 바다로 가자.

 

달빛 출렁이는 썰물에

지친 내 마음 실은

하얀 종이배를 띄워

 

언제 타버릴지 모르는

부나비처럼

빛을 부러워 않고

 

푸르른 생명의 별

지구를 연모하는

저 그윽한 눈빛을

 

메마른 지구에게

푸르른 생명을 선물한

저 포근한 마음을

 

2017.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