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걸음걸이

산과 물 2016. 12. 28. 12:48

걸음걸이 / 산과물

 

어려서는

엉금엉금 기어다니다

 

젊어서는

깡충깡충 뛰어다니다

 

술에 취해

비틀비틀 걸어다니고

 

늙어서는

비실비실 걸어다녀도

 

젊은 날

당당한 걸음걸이는

멋지기도 하지만

 

함께 걷는

든든한 걸음걸이엔

행복도 그윽하지요.

 

2016.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