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눈물의 심지

산과 물 2016. 11. 23. 09:14

눈물의 심지 / 산과물

 

나 하나의 촛불로

이 밤 태울 수 없어도

 

여린 촛불들이 모여

광장을 수놓으면

 

어두운 밤하늘도

붉게 타오르겠네.

 

눈물로 흘러내리는

불꽃 하나

바람에 꺼질 수 있어도

 

정의의 심지 남아

또 다시

이 밤을 불사르겠네.

 

2016.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