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물 2016. 11. 22. 08:25

볼음도에서 / 산과물

 

바다는 썰물이 되어

더 가까이 걸어 가라고

제 살을 내어 주는데

 

바람은 파도를 밀어

물살마저 시원하게

걷어 가는데

 

옛 만주 벌판에서

함께 말 달리던

형제들이 사는 땅

 

배 타고도 갈 수 없는

가까워서 더 먼

형제들이 사는 저 땅

 

2016.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