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아픔의 씨

산과 물 2016. 11. 18. 13:30

아픔의 씨 / 산과물

 

씨앗이라고 모두

싹 트지는 않는다.

 

씨눈이 튼실해야

뿌리 내리고

 

뿌리를 내려야

솟아오르며

 

줄기를 뻗어야

열매 맺는다.

 

바이러스와 싸우고

벌레와 싸우고

날씨와 싸워

이기고 나서야

 

비로소

씨앗은

아픔의 결실을

남긴다.

 

삶이 그렇다.

 

2016.11.18.


자신의 노력 없이 얻은 성공이

쉽게 무너지는 이유는

삶에서 힘든 과정을 생략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