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모정(母情)

산과 물 2016. 10. 10. 11:57

모정(母情) / 산과물

 

가을은 깊어 가는데

어머니의 방은

더 싸늘하네요.

어머니, 아프지 마세요.

 

제가 아플 때

어머니께서 저보다 더

아파하는 모습

가슴 아리게 하네요.

 

밤새 간호하시고

힘든 내색도 없이

아침상 차려놓고

새벽 일터로 나가시는

어머니의 뒷모습

 

자식들이 떠날 때도

자식들 걱정할까봐

숨어 눈물로 지켜보는

어머니 나의 어머니

 

당신은

자신의 심장을 녹여

자식들의

피와 살을 만들었는데

 

자식들은

지들 행복을 위해

지친 피와 살까지도

더 달라고 하네요.

 

쉰 고개 넘어

엄마 아빠가 되어 보니

어머니의 깊은 사랑

이젠 골수에 사무치네요.

 

2016.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