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어울림이 때론

산과 물 2016. 5. 27. 21:27

어울림이 때론 / 산과물

 

담쟁이 돌담이 좋아

앙증맞게 한발 한발

돌담을 감싸 넘으니

 

돌담은

나 때문에

네가 클 수 있었다고

 

담쟁이는

나 때문에

네가 멋지게 되었다고

 

행인들은

둘의 어울림이

너무 아름답다고 하는데

 

2016.05.27.

 

끝까지 키워주면 좋을 텐데

자신이 좋아하던 자가 크게 되면

사람들은 그 공을 따진다.

하지만 그 덕을 받은 사람은

자신의 능력 때문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