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님과의 이별

산과 물 2016. 4. 5. 22:22

落花 / 산과물

 

꽃은 자랑한 적도 없는데

텃새들이 와서 쪼아대고

 

꽃은 말없이 피어있는데

바람이 지나며 흔들지요.

 

꽃은 다소곳이 앉았는데

봄비는 가만두질 않으니

 

내님 꽃잎처럼 떠나보내고

젖은 달밤 잠 못 이루지요.

 

2016.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