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사람의 꽃

산과 물 2016. 3. 16. 13:26

사람의 꽃 / 산과물

 

칠흑 같은 어둠속

눈은 떴는데

어데 내가 있으랴.

 

그냥 존재한다는

막연한 느낌만이

나를 실감할 뿐

 

숨소리조차 없다면

나를 찾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면

 

내가 나를 망각하듯

난 존재하는 걸까?

 

서로 함께 있어서

겹겹이 피우는 꽃

 

그려 그려 네사

정말 사람꽃이지.

 

2016.03.16.